2024-08-05
#Daily주말간 엔비디아 제품의 납기지연이 된다며 미국 언론 보도가 있었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격화되는 보도가 계속 나온데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50%매각 했다는 보도까지;; 마치 유니퀘스트 한 달 존버당할때 발생할 수 도 있을거라고 우려했던 걱정들이 다 터졌던것을 다시 보는 듯 불안했는데…
이걸 웬걸 아침 8시부터 미국 나스닥 선물이 -2%로 시작하질 않나, 아침 프리장 오픈부턴 엔비디아 x2가 -20%를 쳐맞아버리는등 손쓸 방법이 없었다
머릿속으론 아..지난주에 팔껄…악재가 해소가 안되었는데 무슨 희망으로 놔뒀을까 하는 후회가 멈추질 않았다
시장은 난장판이었다. 일본 니케이가 -13%, 코스닥이과 나스닥이 -9~10%대 빠지는 등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한국이 작살났다.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이 기저에 산업-테마공부/1.경제/매크로/6.외환/캐리트레이드/캐리트레이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키웠다
페소화가 앤캐리트레이드로 하락한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잔고가 -500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7월 한달새에 -1300정도 잃으면서 전재산의 40%가 증발하면서, 일년 동안 번 수익을 모두 토해냈다…
과거 반도체로 죽을때 느낌이었다. 그때로 곧 반등할꺼야, 시장이 과하게 반응하는걸꺼야 등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레버리지 매매로 매수/매도를 반복한 결과 결국 난 죽었고.
이번에도 결론적으로 시장의 위험을 피한답시고 손절을 반복했지만 돌아보면 그냥 들고만 있었던것과 차이가 없는 처참한 마이너스를 보고 있었다.
물론, 기회들은 있었다. 잘 빠져나갔던 때고 있었고, 갑자기 내 의도와 다르게 사져서 몇십만원 단위로 손해보도 나올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추세적으로 빠지고 있는 시장의 위험을 간과했고, 지속적인 레버리지 매수로 지금에 이르렀다
난 뭐가 문제일까? 아마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고, 급하게 수익률을 노리는 투기꾼의 마음이 나를 이렇게 만드는걸까? 수익을 아예 덜보더라도 안전하게 갔더라면
시장의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서 당장 수익을 보지 않더라도 위험을 회피하는 투자방향을 설정했더라면…
이런 상황에서 나는 매도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세 가지로
① 아시아 프리장에서 급격한 sell-off가 본장/ 오후 5시 프리장에 비해 과도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아시아 시장의 sell-off는 전주 미국시장을 반영하는 과정일 것이다. ③ 아시아 시장의 패닉은 앤케리트레이드 등 여러 이슈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를 반영했으므로 오늘 밤 10시~11시 발표되는 비제조업지수, 서비스 지수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현재 -500보단 나아질 것이다
시장에 대한 낙관적 해석을 내뇌망상으로 희망회로 돌림과 동시에, 어차피 팔아봐야 답이 없고, 경험적으로 이렇게 안 풀릴땐 어떤 행동이던 안좋으니 고통을 참으로 기다렸다가 큰 손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럼 미래를 전망해보기 전에 나의 과거 실패 사례를 한 번 반추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내 삶을 통틀어 막대한 손실을 가져단 준 경험은 [1.메디포스트 미수], [2.코로나 드림텍], [3.2021년 soxl], [4. 2023 유니퀘스트 투자], 그리고…[2024.8.5 지금]으로 거의..최근들어 뭐 1~2년에 한 번 꼴로 쳐맞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어보인다.
[메디포스트 미수]의 경우 세무사 준비를 하던 어느 금요일. 야탑 옥탑방에서 용돈을 벌기 위해 메디포스트에 그 당시 전재산이었던 150을 넣었는데 이 정도 시드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 미수로 500을 넣었다. 당시에는 메디포스트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몰랐고 왜 그 종목을 선택했는지도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알지도 못하는 차트를 보면서 ‘느낌’으로 ‘올라갈것 같은데?’ 싶어서 샀고, 얼마 안가 빠지기 시작해서 결과적으론 -30% 하한가 맞고 손절했었다.
당시엔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억지로 울음을 만들어 울만큼 절망적이었는데, 미수로 샀기 때문에 +2 영업일 안에 상환을 해야하는데다, 만약에 오늘 손절 안하고 월요일에 더 빠지면 이젠 빚이 생기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임
장 마지막 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만약에…혹시? 란 기대감이 머릿속을 지배했지만 빨리 팔아 팔아!!! 하는 불안감으로 손절 → 월요일에 개같이 30% 반등 ㅋㅋㅋㅋㅋ 아무튼 웃긴 경험이었고
[미수의 위험성]을 강하게 인지함과 동시에 [차트로 뭘 해선 안된다는걸 조금 느끼는 계기]였다.
그리고 [손절구간을 미설정]한 부분도 컸다고 생각한다.
쓰다보니 내가 이 실패로 배운건 없어 보인다;; ㅠㅠ
[코로나 드림텍] IR 업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뭔가 시장보다 내가 더 회사에 대해 잘 안다는 착각속에 의료기기 모멘텀을 바라보고 당시에 한 2~3천마원정도? 드림텍에 넣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코로나가 왔다 주식이 반토막 나는 스트레스를 몇달간 겪었고, 속절없이 떨어진 주식을 결국 손절하고 이후부턴 원유 레버리지, 인버스, 주식 레버리지, 인버스를 통해 부족한 원금을 메꾸기위해 공격적으로 돈을 굴렸다.
드림텍 투자 당시의 복기를 해보면 내 [스스로가 시장보다 뭔가 특별한 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이 실패의 원인이었으며 [손절 구간을 설정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하겠다.
아울러 결과론적이지만 이후에 반등했기 때문에 힘들게 사팔사팔 하지 말고 그냥 들고만 있을껄 이란 생각도 많이 했었다.
[2021년 SOXL]의 경우 정말 평생의 후회랄까…매크로와 종합적 사고가 왜 필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경험이다.
2021년 12월까지 나는 2년 동안 4억을 벌었다. 그리고 2021년 12월 부터 2022년까지 3억을 날렸다.
가장 큰 원인은 내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강세장일때 돈을 벌었던것을 내 실력으로 착각했던 부분이 아닌가 싶다
강세장속에서 나는 반도체로 재미를 많이 봤다. 때문에 2021년 12월 시장이 금리 인상 우려로 빠지기 시작할 때 당시에 반도체가 -10%수준이었는데 금액으론 -3천만원 수준이라 돈의 무게감에 손절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존버 논리가 [경기가 둔화된다고 하면 모멘텀이 있는 산업이 버텨줄것이고 그게 반도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희망회로 돌리며 계속 가져갔다. 그렇게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거의 한 50~60% 빠졌을 때 약 2억 정도를 손절했다
이후론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샀다가 급락해서 손절, 손절매는 중요하다는 착각 속 가랑비에 옷이 젖듯 시드가 증발하기 시작했는데 감당이 안됐다.
그리고 어느날 ‘매크로’가 중요하단 사실을 알게 되었고 주식이 폭락하는 시점에서 [금리 인상 → 유동성 하락 = 주식 하락] 이란 주식시장을 흔드는 한 가지 꼭지가 있었다는것을 다시금 알게되었고 이후에 매크로에 관심을 갖게 된다.
만약에 12월에 시장, 주식에 대한 부정적 요인을 인지하고 숏을 쳤더라면? 가정은 없겠지만 시장의 움직임을 읽고 선제적으로 욕심을 줄이고 가장 가능성이 컸을 ‘금리’에 베팅했더라면 어땠을까 반추해본다.
[2023 유니퀘스트 투자]의 경우 참…크리티컬했는데 유니퀘스트가 분할과 동시에 1:1 무증을 할 계획이 있었고 내가 공시 당일 사진 않았지만(어찌될지 몰라서) 이후에 얃 20%정도 오른 상황에서도 한국 특성상 무증이나 분할 등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 내돈 5천에 신용미수로 5천을 땡겨서 1억을 투자했다. 이후 베트남에 놀러갔을때가 거래정지 1일 전이었고 +2500인 상황에서 이익을 확정하냐, 아니면 1달 후에 재상장 할때 기회를 노리냐를 가지고 고민을 했다
당시 머릿속에서 혹시 1달뒤에 시장이 급락하는 이슈가 발생하면 어쩔꺼냐 등 불안함을 나타내는 시그널이 계속 있었지만 애써 무시하면서 1달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결국..그때 시장이 급락하는 이슈가 있었고, 당일 9시 00분 부터 +100만원으로 떨어졌을때까지 아무대응 못하다 결국 -30%로 손절하면서 전재산의 대부분을 날리게된다.
이후에도 손절을 거듭하면서 원금이 1천만원 미만으로 빠지게되면서 예감에 나가게되는데
당시에 느낀 교훈은 [무의식의 외침을 듣자], [이익은 반드시 확정하고, 기간의 불확실성은 배제하자]였다.
[2024.8.5 지금] 7월 초까진 1~2달 동안 돈을 많이 벌었다 2천만원 들고 천만원 넘게 벌었으니…지표도 잘 맞았고, 도망칠땐 잘 도망치고 벌땐 많이는 못먹었지만 꾸준히 벌었다. 하지만 7월 11일 부터 손절을 거듭한 결과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때의 주력은 반도체였다;;
차트를 보면 7월 11일 이후 반도체가 급락하기 시작하는데 이유는 정확하겐 기억나지 않지만 동 시점에 러셀이 올랐으므로 AI고점에 대한 우려 속 소형주로 주도주가 옮겨가는 과정이었던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도 반도체 원툴로 특별한 내용없이 느낌으로 ‘매수’ & ‘손절’을 반복했고 손실이 커졌다\
제일 황당했던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