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위치와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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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좁은 해협으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그리고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유일한 해상 통로입니다. 이 해협은 가장 좁은 지점에서 폭이 33km(21마일)에 불과하며, 선박 운항을 위한 항로는 각 방향으로 단 3km(2마일) 폭에 지나지 않습니다
해협의 수심은 50~200미터 범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운반선(VLCC)이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깊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교통 분리 방식(TSS)을 통해 선박 운항을 규제하고 있으며, 이는 두 개의 2마일 폭 항로와 2마일 완충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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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운송의 핵심 통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운송 병목지점"으로 규정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천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이는 전 세계 석유 액체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일일 통과량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24년과 2025년 1분기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물동량은 전 세계 해상 석유 무역의 25% 이상, 전 세계 석유 및 석유 제품 소비량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OPEC 주요 산유국들이 이 해협을 통해 대부분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의 38%인 일일 550만 배럴을 담당하는 최대 수출국입니다. 또한 카타르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의 약 20%를 이 해협을 통해 운송하고 있어, 천연가스 시장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최근 선박 통과 현황
2025년 6월 12일부터 17일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1,000톤 이상의 선박이 하루 평균 116척씩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6월 17일에는 114척, 6월 16일에는 118척이 통과했으며, 이는 2024년 6월 평균인 하루 114척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3만 척 이상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이스라엘 분쟁과 유가 영향
최근 유가 변동성
2025년 6월 이스라엘-이란 분쟁이 격화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6월 12일 배럴당 69달러에서 6월 13일 74달러로 급등했습니다. 이후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지속되면서 6월 중순 기준 브렌트유는 77-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배럴당 약 10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분쟁이 이란의 하루 110만 배럴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경우 브렌트유가 75-78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악 시나리오별 유가 전망
금융기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극단적 상황 발생 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은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완전 봉쇄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운 및 보험 시장에 미치는 영향
해운보험료 급등
이스라엘-이란 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보험료가 60% 이상 급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보험 브로커인 마쉬 맥클레넌에 따르면, 선체 및 기계 보험료율이 선박 가치의 0.125%에서 0.2%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1억 달러 가치의 선박 기준으로 보험료가 12만 5천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증가함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항구 관련 보험료는 3배 이상 상승한 0.7%까지 치솟았으며, 보험 견적 유효기간도 기존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해상운임 상승
중동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 운임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중동에서 동아시아로 가는 연료 운송비는 3일 만에 거의 20% 증가했으며, 동아프리카 노선은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VLCC(초대형유조선) 운임은 중동-중국 노선에서 월드스케일 70대까지 상승하여 항해당 41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치적·군사적 배경
이란의 해협 봉쇄 위협
이란은 수십 년간 서방의 압력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해왔지만, 실제로는 한 번도 실행에 옮긴 적이 없습니다. 2025년 6월,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베남 사에디 의원은 “이란이 적들에 대응할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그 중 하나"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기보다는 상업 선박들에게 위험을 조성하여 해상 교통을 방해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이란은 기뢰, 미사일, 고속정을 이용해 유조선을 공격했지만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군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치
미국 제5함대가 바레인에 본부를 두고 페르시아만 지역의 상업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중앙사령부는 약 250만 평방마일에 달하는 페르시아만, 오만만, 북아라비아해, 아덴만, 홍해 지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IRGCN)은 최근 몇 년간 함대 규모를 대폭 확장했습니다. 2022년 이후 미사일 장착 쌍동선 코르벳함과 컨테이너선을 개조한 원정기지함 등 대형 전투함을 잇달아 진수했습니다. 특히 2022년 공개된 솔레이마니급 미사일 코르벳함은 스텔스 기술을 적용하고 수직발사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갖춘 혁명수비대 최대 규모의 전투함입니다
대안 수송로와 시장 안정성
파이프라인 우회 능력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를 대비한 대안 수송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만이 걸프 지역 밖으로 석유를 운송할 수 있는 기능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은 설계 용량이 일일 500만 배럴이지만 현재 170만 배럴만 사용하고 있어 330만 배럴의 여유 용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UAE의 아부다비 원유 파이프라인(ADCOP)은 용량 150만 배럴 중 60만 배럴을 사용하여 90만 배럴의 여유분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용 가능한 파이프라인 용량은 일일 420만 배럴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평균 물동량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해협 봉쇄 시 상당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함을 시사합니다.
OPEC+ 여유 생산능력
현재 OPEC+는 일일 400만 배럴의 여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분쟁 이전 글로벌 석유 시장에는 일일 9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존재했습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도 시장 안정성에 기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OPEC+는 2025년까지 일일 586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글로벌 수요의 약 5.7%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여유 생산능력과 전략석유비축분 방출 가능성은 단기적 공급 차질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이슈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20%, 해상 석유 무역의 25% 이상이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의 핵심 요충지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이란 분쟁으로 인해 해협 주변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에 배럴당 약 10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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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란이 과거 수십 년간 해협 봉쇄를 위협해왔지만 실제로 실행한 적은 없으며, 현재로서는 일일 116척의 선박이 정상적으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운보험료가 60% 이상 급등하고 일부 선박들이 우회 항로를 선택하는 등 시장에서는 이미 긴장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극단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제한적인 대안 수송로 용량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는 심각한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히 유가 상승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시스템적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및 이란-이스라엘 분쟁 관련 기업
에너지 섹터 기업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은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들입니다. 두 회사 모두 견고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생산 지역에 대한 노출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상황에서 잘 포지셔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셰브론은 0.92%, 엑손모빌은 1.33% 상승했습니다.
EOG 리소시스(EOG)도 공급 위험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연준의 신중한 금리 정책이라는 이중 수혜를 받고 있는 에너지 생산업체입니다.
정유업체들
톤 페트롤리엄(MPC), 필립스 66(PSX), 밸러로 에너지(VLO) 등의 정유업체들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정제마진 확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필립스 66은 현재 Elliott Management의 분할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셰니어 에너지(LNG)와 킨더 모건(KMI) 등은 중동 천연가스 공급 차질 시 미국산 LNG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입니다. 이란의 사우스 파스 가스전이 부분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황에서 글로벌 LNG 시장의 공급 재편이 예상됩니다
해운 및 유조선 기업들
DHT 홀딩스(DHT)와 프론트라인(FRO)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들입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유조선 운임료가 크게 상승했으며, 중동-중국 노선의 VLCC 운임은 월드스케일 70대까지 상승하여 항해당 41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요 미국 상장 해운 기업들로는 아드모어 쉬핑(ASC), 스콜피오 탱커스(STNG),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AT), 오버시즈 쉽홀딩 그룹(OSG)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원유 및 석유제품 운송에 특화되어 있어 현재 상황에서 운임 상승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건화물 및 컨테이너 선박 기업들
이글 벌크 쉬핑(EGLE), 코스타마레(CMRE), 다나오스(DAC) 등도 해운 시장 전반의 운임 상승으로 간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방산 계약업체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RTX)는 패트리어트와 THAAD 같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선도 업체로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어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란 분쟁 발발 후 RTX 주가는 연초 대비 35% 이상 상승했습니다
록히드 마틴(LMT)은 F-35 전투기와 고급 레이더 시스템의 공급업체로서 분쟁 지역에서의 제공권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작전에 F-35가 투입되면서 록히드 마틴 주가는 2.77% 급등했습니다
노스롭 그루먼(NOC)은 사이버 방어와 무인 시스템 전문업체로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디지털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팰런티어(PLTR)는 방산주 가치 상승과 AI 섹터 참여로 이중 혜택을 받고 있으며, 지난 1년간 480% 이상 급등하여 S&P 500에서 최고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서비스 기업들
할리버튼(HAL)과 슐럼버거(SLB)는 국제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전 서비스 대기업들입니다. 슐럼버거의 국제 매출은 2024년 2분기에 6% 증가한 7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할리버튼도 국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3억 520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ETF 및 섹터 펀드들
에너지 섹터 ETF들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ETF(XLE)는 3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대표적인 에너지 섹터 펀드로서 중동 긴장 고조로 약 1.5% 상승했습니다. XLE의 종목들은 3.4%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여 S&P 500의 거의 3배 수준입니다
피델리티 MSCI 에너지 인덱스 ETF(FENY)와 뱅가드 에너지 ETF(VDE)도 모두 약 1.8% 상승하며 유사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방산 관련 ETF들
아이셰어즈 미국 항공우주 및 방산 ETF(ITA)는 지정학적 갈등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방산 ETF로 눈을 돌리는 전략적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상보험 및 관련 서비스 기업들
이스라엘-이란 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보험료가 60% 이상 급등]했습니다. 마쉬 맥클레넌(MMC) 등 글로벌 보험 브로커들이 이러한 보험료 인상으로 수수료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솜포 인터내셔널 등의 해상보험 업체들도 해상 책임보험, 화물보험, 선체보험 등에서 보험료율 상승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단순히 유가 상승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 방산, 보험 등 다양한 섹터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 미국 상장기업들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의 직간접적 수혜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